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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금연 위해 ‘액상형 전자담배’ 권하는 英…“대체제 논의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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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7-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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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대구 중구 센트럴엠빌딩 옆 골목에서 중구보건소 관계자들이 흡연자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금연구역 확대에 연초 담배 수요 감소
액상형 전자담배 등 대체재 논의 목소리 높아져



전자담배가 연초와 비교해 유해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다양한 흡연 대체재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1000만 명의 흡연자에게 액상형 전자담배인 ‘베이퍼’를 제공, 점진적인 금연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영국 공중보건국(PHE)에서 실시한 실험에선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95%가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도 도출됐다.

전자담배는 크게 담뱃잎이 들어간 전용 스틱을 가열해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인 궐련형과 니코틴이 함유된 액상을 가열해서 흡입하는 액상형으로 나뉜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에는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 선진국에서 인기가 많은 연초 담배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2014년 옥스포드 사전에는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증기를 흡입한다’는 의미의 ‘베이프(vape)’라는 신조어가 등재되며 "‘스모킹’ 대신 ‘베이핑’한다"는 표현이 일상화됐다.

우리나라에서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흡연자가 겪는 직장 생활 내 흡연자 동료로 인해 겪는 심각한 불편 중 1위로 뽑힌 건 ‘옷에서 풍기는 담배 냄새’였다.

이로 인해 응답자의 44%는 ‘사내 흡연자들이 냄새와 유해물질의 발생이 비교적 적은 전자담배로 바꾸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흡연자들에게도 연기, 냄새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연초 담배는 ‘언젠가는 끊어야 할 대상’ ‘남에게 불편을 주는 기호식품’ 같은 이미지로 여겨지는 경우가 늘어났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지속적인 금연 정책으로 흡연율이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정부는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을 제정하고, 1996년 1월 1일부터는 흡연 객차를 없애고 전국 모든 열차에서 금연을 시행했다. 이른바 ‘금연 구역’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담배로의 전환은 연초 담배에 비해 덜 유해하고, 특유의 담배 냄새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체재를 찾는 분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도 해외 선진국처럼 다양한 위해 저감 제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